매거진 Five Vibes

내 인생의 런, 나도 뛰고 싶다.

by 문엘리스

10월의 주제: 내 인생의 런(run)

요즘 러닝이 인기이다. 빌딩이 많은 도시, 공원에서도 러닝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러닝은 우리 주변에 친숙한 스포츠가 되었다. 러닝은 조깅이나 마라톤 같은 달리기 운동을 말한다.

10월 공동매거진 주제는 내 인생의 런(run)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실제로 뛰는 러닝, 인생에서 노력한 과정, 인생의 목표, 달려가고 싶은 목적지 등 런(run)의 의미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내 인생의 런(run)은 무엇일까? 나는 어렸을 때부터 평범한 삶, 보통의 삶을 원했다. 하지만 보통의 삶을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몇년 전부터 자영업을 하는 남편의 사업이 잘 안돼서 생활비도 아예 못버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가정주부로만 지낸 내가 갑자기 취업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자 나는 이 상황이 무섭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그 시기를 버텼다. 그래서 급하게 취업을 했고 일을 했다. 그때는생활비를 꼭 벌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예전에 했던 어린이집 교사였다. 결혼전에는 그 일을 즐겁게 했기에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예전에 했던 일과 다른 것이 많았다. 유아반만 하던 내가 영아반을 맡으면서 혼란스러웠던 날들을 보냈던 것 같다. 나는 내가 아이를 둘이나 키워서 영아반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어린이집 교사를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구하기 위해 컴퓨터 자격증 공부를 했다. 자격증을 2개 더 땄다.

나는 최근에 구직지원 센터에 등록을 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내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구직지원센터에서 서류를 작성하고 있는데 담당자님이 말을 걸었다.

“어디에 취업하고 싶으세요?”

나는 이 질문에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조심히 말을 건넸다.

“전에 하던 일 말고 다른 것을 해보고 싶어서요.”

나는 말하면서도 자신이 없었다. 나는 구직지원센터를 다녀오고 나서 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왜 이런 생각을 20대에 안 하고 40대에 하고 있을까?’

나 자신이 한심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에 구직센터에서 문자가 왔다. 취업 준비 교실 강좌가 있으니 참여할 의사가 있으면 신청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빠른 속도로 신청하기를 눌렀다. 버튼을 누른 지 얼마 안 됐을 때 구직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자세한 신청서는 메일로 보내 달라는 것이었다. 신청서에도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를 적는 칸이 있었다. 간단한 서류이기는 했지만 정말 열심히 썼다.

앞으로 내가 뭐가 하고 싶은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은 지금까지 없었기에 나는 이 작은 일에도 기쁨을 느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내 미래가 조금 더 나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운동 중에 달리기를 가장 못한다. 달리기는 목표점까지 완주해야 하는 운동이다. 나는 단거리를 뛸 때는 몸이 무거운 편이고 장거리는 뛸 때는 금방 지쳐서 완주하기가 힘들다. 오래 달리기를 할 때 나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매번 처음부터 빠르게 달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빨리 지쳤고 뒤처졌다.

그 다음 달리기에서 나는 빨리 달려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완주를 목표로 했다. 오히려 그 마음 때문인지 그날은 달리기 하는 동안 힘들지가 않았다. 그리고 나를 믿고 완주할 수 있었다. 그날 달리기는 성공적으로 빨리 들어왔다.

내 인생에서 나에 대한 믿음은 삶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할 때 의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나는 전보다 세상을 보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나에 대해 더 잘 알게되었고 내 마음은 더 강해졌다.

앞으로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 나에게는 내 인생의 런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인가 빨리 결정하는 것이 어떤 때에는 좋을 수 있지만 내가 살아온 인생에서는 조금 늦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지금 경험을 통해 내가 하는 일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조급해하지 않고 나에 대해 알아보고 천천히 고민해야겠다. 이번에는 끝까지 달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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