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밀도 최하와 최상을 경험한 하루
상하이 여행을 알아보다가 알게 된 주가각, 물론 조금 더 멀리 가면 더 크고 멋있는 곳이 있다고 했는데 그렇게까지 이동하는 것을 원치는 않았다.
택시로 거의 1시간이 걸렸다.
올 때는 택시로 왔지만 갈 때는 지하철로 갔다.
지하철을 한 번 타보니 엄청나게 저렴한 데다가 사람이 많지 않을 때는 쾌적하다고 까지 느껴져서 어느새 지하철역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주가각에 도착했고 마을로 들어오니 이렇게 강 위에 마을이 있었다.
아쉬운 점은 강을 따라 걷고 싶었는데 다 식당, 카페 등 가게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천천히 걸으며 이곳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그러나 중국음식에 질린 나는 가게에 들어가서 무언가를 먹을 생각이 딱히 들지는 않았다.
너무 시끄러워서 가까이 와보니 이런 게 있었다.
곤충이겠지만 보통 벌레같이 생긴 걸 다 싫어하는 편이라 이것도 조금 난감했지만 누군가가 사서 키우는 건가 궁금해졌다.
주가각은 평화롭고 차분한 마을이었고 조금만 걸어가면 주민들이 거주하는 집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중국은 사실 비슷한 장소들이 많이 때문에 정확하게 분위기가 어땠는지 무엇이 아름다웠는지 기억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지만 이곳은 기억이 깊게 남는 장소이다.
수학여행으로 온 학생들이 정말 많았는데 우리나라 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가는 듯한 느낌일까 싶었다.
교복에 빨간색 스카프를 두른 학생들이 많았고 순수한 웃음에 나까지 마음이 좋아졌다.
중국에서 만난 어린이, 학생들은 밝고 명량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사진같이 배를 탈 수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덥고 해가 따가워서 배를 타지는 않았지만 빼가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멋진 풍경이었다.
날씨가 너무 더웠고 지쳐서 쉴 만한 곳이 필요했는데 영어로 ' 루프탑이 있는 바 '라는 종이를 보고 바로 올라왔다.
주가각안에 있는 2층 루프탑 바에서 맥주 한 병을 마셨다. 물론 덥고 습했지만 사람소리가 안나는 정적과 촉촉한 공기를 느끼는 이 순간이 너무 상쾌하고 좋았어서 기억하고 싶어서 찍어둔 사진이다. 덥지만 상쾌하고 여유로웠던 이 순간의 감성이 오래갈 것 같다.
상하이에 방문한 한국인이라면 꼭 와보는 곳이라 생각한다.
내가 갔을 때 방문객 95%는 한국인이었고 중국인과 서양인들이 몇 명 있었다.
개관시관 및 매표시간이 있으니 꼭 확인하고 방문해야 하며 직원들은 정말 친절하고 한국어로 소통도 가능한 것 같았다.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라 찍지 못했고 건물 밖에서는 가능해서 몇 장 찍었다.
대한민국 상하이 임지정부를 방문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 이 작은 공간에서 해방된 나라를 꿈꾸던 분들의 결연함이 느껴졌다.
자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지금 우리들에게 이 장소는 어떤 의미를 주고 있을까, 이분들이 지키던 대한민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상하이 대표 야경, 관광지인 와이탄에 왔다. 동방명주를 보러 온 사람들이 가득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중국 최고의 명절인 노동절이었기 때문에 상상한 것보다 100배 정도는 사람이 많았다.
위에 사진과 같은 사진 같지만 저 두 명은 다른 사람이다.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을 한껏 추켜올려서 동방명주 야경을 찍고 있었고 물론 나도 그중 하나였다.
상하이에 4일 동안 있었지만 와이탄을 처음 방문했다.
이곳이 상하이에 중심 관광지라고 할 수 있는데 나는 숙소도 외곽이었고 근교여행까지 갔기 때문에 오히려 이 유명한 곳을 이제야 오게 되었다.
전에도 비슷한 일들이 많았다. 이탈리아 로마에 가서 4일째 귀국 마지막날에 콜로세움을 처음 봤다던지, 피렌체에 가서 우피치 미술관을 안 갔다던지 하는... 그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것에 오히려 큰 관심이 안 간 적이 많았다. 그렇지만 막상 돌아오면 아주 조금 아쉽기는 하더라. 그래서 이제는 유명한 곳들도 꼭 챙겨서 오곤 한다.
나의 매일의 삶에서도 관심은 없을지라도 중요한 것을 잘 챙겨가며 살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