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용 박물관과 시안성벽
상하이여행을 마무리하고 시안으로 가는 날이다.
길을 걷다가 사람들이 많은 카페를 보고 가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떠나는 날 드디어 오게 되었다. 아침을 늘 거르는 편이지만 여행할 때는 체력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간단하게라도 먹으려고 노력한다. 상하이에는 언급했 듯이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카페들이 많고 중국 내에서 유명한 프렌차이즈 카페도 많기 때문에 괜찮은 커피를 마시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치만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소위 '감성 카페'라고 불리우는 카페는 많지않았다.
아침에 베이글과 라떼를 먹고 출발준비를 했다.
상하이에서 푸동공항으로 이동했다. 상하이 여행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교통이 잘 되어있어서 이동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보통 교통이 안 좋은 곳은 공항, 기차역 가는 게 복잡하거나 많은 돈을 쓰기 마련이기 때문에 여행자들에게 이 것은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상하이에 공항은 2개이기 때문에 잘 보고 가야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첫 번째로 나오는 공항으로 갔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나도 그럴뻔했다.
중국에서 국내선을 탈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타게 되었다. 일단 기차와 가격이 비슷했고 시간은 훨씬 적게 걸렸기 때문이다. 혹시 중국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기차도 좋지만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도 정말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옆자리에 모자가 앉았는데 너무 귀여웠다. 비행기가 뜨기 전에 번역기를 열심히 돌려서 대화를 했다.
원래 시안에 사는데 아이의 병원을 위해 상하이에 갔다 왔다고 했다. 우리나라 지방사람들이 서울에 위치한 대학병원을 오는 그런 느낌인가 보다.
맨 앞 좌석에 배정받아서 너무 좋았다. 아무리 짧은 비행이더라도 앞뒤로 빽빽한 이코노미 비행기를 타고 주변인을 잘 못 만나면 불편해지는 것 불행한 일이다.
xian
얼마 지나지 않아 시안에 도착했다. 중국에 콜택시(DIDI 디디)가 잘 되어있는 만큼 공항에도 DIDI전용 탑승지가 있을 정도였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택시들이 들어오면 번호판을 확인한 후 각자 탑승한다.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는 길에 본 아파트들인데 중국에는 이런 고층에 뺵빽한 아파트들이 정말 많다.
약간 소련 혹은 북한 아파트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인구가 너무 많으니 아파트가 지금보다 100배는 필요해 보이긴 하지만 아파트를 볼 때마다 묘한 기분이 든다.
The Museum of Qin Terra-cotta Warriors and Horses
시안에서 가장 유명한 진시황병마용박물관에 왔다. 상상초월로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도 아침에 와서 그룹투어로 온 관광객들이 많았던 것 같다. 물론 대부분 중국인이고 군데군데 외국인 관광그룹을 볼 수 있었다.
티켓을 미리 살 수 있었으나(트립닷컴에서) 현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 방문을 했다. 오직 외국인만 이 공간에 들어와서 기계로 발권을 할 수 있고
이유는 모르겠으나 중국인은 문에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다. 처음에 직원들이 내가 중국인인줄알고 문 앞에서 못 들어가게 막았다.
그렇지만 기계가 먹통인데 어떻게 티켓을 사라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옆에 사람이 있는 창구가 있었고 그 곳에 가서 티켓을 구매하려고 하자 그녀는 자꾸만 옆에 기계로 발권을 하라 했고 기계가 안된다고 말을 하자 하기 싫은 태도로 티켓을 끊어줬다. 일을 하러 왔으면 일을 해야지 왜 더 불편하게 만드는지 의문이었다. 사진과 같이 티켓을 발권하는 방문객이 몇명 없는데 티켓을 사는데만 20분은 걸렸다.
전자안내기가 있어서 구매했다. 역사적인 배경과 설명이 없으면 의미가 없는 곳이기 때문에 빌렸다. 보증금 + 대여 130위안이고 다시 돌아와서 안내기를 반납하면 100위안을 돌려준다.
늘 의심이 많은 나는 괜히 안돌려줄까봐 걱정했는데 중국은 생각보다 많은것들이 시스템화 되어있고 남의 물건을 함부러 만지거나 가져가지 않는 것 같았다.
실제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크다. 실제 사람을 보고 만들었다는 말이 납득이 갔다.
사람 키만 한 병마용들은 불멸의 생을 꿈꿨던 진시황이 사후에 자신의 무덤을 지키게 하려는 목적으로 병사와 말의 모형을 흙으로 빚어 실물 크기로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도용들이 모두 제각기 다른 자세와 표정, 복장, 머리 모양을 하고 있으며 매장될 당시에는 채색된 모습이었다고 한다.
병마용 내 매점에 한국라면이 있다. 한국인이 그만큼 많이 온다는 것과 한국라면이 맛있다는 뜻일 것이다.
한국에서는 라면을 잘 안 먹지만 중국 와서 라면만 보면 냅다 달려가는 병이 생겼어요.
병마용을 본 뒤로 다시 시안 시내로 돌아와서 식사를 했다.
묵고 있는 호텔에서 추천해 준 식당에 방문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옛날통닭과 탕수육이다.
중국여행 내내 먹었던 너 모든 음식을 통틀어 가장 맛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Xi'an City Wall
성벽을 들어가다가 찍은 사진인데 정말 중국 같은 분위기가 가득이다. 하루 종일 많이 걸어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쉼을 얻을 수 있었던 곳이다.
시안성벽으로 올라왔다.
시안성벽은 생각보다 정말 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30분 정도 걸어도 얼마 온 것같지가 않았고 풍경이 비슷하기에 적당히 걷고 바람을 맞으며 쉬었다. 낮에는 한여름처럼 더웠지만 해가 지니 꽤 춥고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벌써 세번째 여행지라는 것에 놀라웠다.
시안성벽 북쪽에서 본 풍경이다.
이 장면이 시안에서 가장 좋았다.
남쪽에 큰 호텔과 시내가 있기 때문에 비교적 북쪽은 한산한 편이었다.
시안에 와서 중국이 크다고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는데 내 숙소는 북쪽이었고 남쪽에 가보고싶은 곳이 있었으나 차로 1시간이었다. 분명 둘 다 시안 시내였다.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쉽게 포기했다.
북쪽에 오래있어서 시안이 북적이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남쪽으로 가보니 정말 사람이 상하이만큼 많아서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시안 온 거 잘한거겠지....?
아니.. 중국 온 거 잘한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