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저희 집에 차가 한 대 늘어났습니다.
돈을 주고 구입한 것이 아니라, 처갓집에서 “이제는 차 몰고 다니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 차를 너무 사용하지 않아서
상태는 좋으니 가져가서 사용하는 게 어떻겠나 김서방.” 이런 말씀을 거의 일 년 넘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루다 미루다 처갓집에서 차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 차는 우리 아들 첫 차로 줘야지. 제대 기념 선물로…’
라는 생각으로 가져온 차를 이곳저곳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수리를 한 곳은 브레이크 패드였습니다. 브레이크를 잡을 때마다 “끼기긱, 끼기긱.” 소리를 내며 정지할 때마다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언제 갈았는지 모를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그리고 쾌쾌한 냄새를 내뿜는 에어컨 필터를
최우선적으로 교환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가고, 서고의 기능은 좋아졌습니다. 아니 좋아졌다기보다는 안심이 되었습니다.
제차는 오래된 디젤 SUV입니다. 그러다 보니 소음과 진동이 적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마누라 흰둥이가 점점
힘들어하는 것 같아 이제는 새 차를 고려해야 할 것 같아. “라고 할 만큼 시끄럽고 진동이 심했습니다.
그런데 처갓집에서 가져온 은둥이(은색이라서…)는 엔진소리도 조용하고, CVT 방식이라서 변속 충격도 없고 엔진도 2000CC라서
출력도 딸리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은근 타이어가 밀리는 것 같더군요. 오랜만에 타이어 가게를 한다고 했던 대학 동기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XX야 오랜만이다. 잘 지내지? 언제 방문할 테니까 타이어 좀 교체해 줘~~! 그래 그때 보자~~! “ 정말 오랜만에
대학 동기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약속했습니다. 물론 타이어를 교체할 요량이었지만, 문득 그 친구와 대학 생활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요즘 말하는 운동권 세대입니다. 그 당시에는 대학생이면 자연스럽게 운동권이 되는 세상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XX 녀석은
유달리 운동권에 먼저 들어가 열성적으로 활동을 하던 친구였습니다. 저 또한 … 그랬던 친구였는데, 일찍부터 사업에 관심을 갖았었는데
지금은 타이어가게 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타이어까지 해결이 되고, 알리에서 주문한 카플레이 기능이 되는 디스플레이를 설치하였습니다. 꽤 오래전에 구입한 카플레이 기능이 되는
디스플레이는 10.5인치나 되는 꽤 쓸만한 넘인데,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말도 안 되게 싼 금액으로 구입했습니다.
동일 장비가 한국에서는 20만 원이 넘는데, 제가 구입하는 것은 1/4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번들로 들어 있는 스탠드가 은둥이와 호환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튼튼하게 생긴
자석 거치대를 구입했습니다. 튼튼하게 사용하고자 두 개를 구입해서 양쪽에 무게를 분산하여 설치했습니다. 설치하고 나니 튼튼하고,
눈에 걸 그렇지 지도 않고 보기에 좋았습니다. 기능이야 뭐 원하는 기능은 다 들어가 있는 것을 구입했으니, 불만은 없었습니다.
은둥이의 모든 정비와 장비 설치를 마치고 나서, 사진을 찍어 아들과 아내 그리고 저 이렇게 저희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카카오 톡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아무 글도 적지 않고요.
잠시 후 아들이 카카오 톡에 글을 남겼습니다. “오호~~.” 하고요. 역시 제 차라서 그런지 아빠가 꾸며준 모든 게 좋은가 봅니다.
평소 게임하시느라 연락도 자주 하지 않는 아드님과 한동안 많은 톡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리곤 “이번에 휴가 나가면 운전 연습 겸 몰아볼 께요. 고마워요. 아빠.”라는 말에 또 아들 바보는 눈물을 찔금거렸습니다.
‘그래 어서 휴가 나와라. 네 얼굴 함 제대로 보자.’ 속으로 생각하면서요.
이렇게 아들과 공유할 또 하나의 추억거리가 생겼습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