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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경환 Sep 08. 2023

선한 얼굴을 한 거룩한 속물

"속물이란 무엇인가

신의 자비 가운데

공포와 희망으로 가득 찬

텅 빈 창자"


사람들은 대개 자신만 빼고 다 속물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그런 이들은 고급스러운 속물이기 십상이다. 착한 제스쳐를 즐겨 취하고 옳은 말만 입에 달고 살지만.....


위 시구는, 레닌이 착취와 수탈에 반대하지 않는 ‘인민의 벗’ 쁘띠 양반들을 ‘속물’이라 욕하면서 괴테의 경구를 인용한 것이다.


맑스는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에서 쁘띠를 '희망과 공포 사이에서 머뭇거린다'고 규정했으니, 레닌의 생각을 더하면 이렇게 된다.


쁘띠는 "거룩한 속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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