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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경환 Nov 26. 2023

저녁 상념


"무릇 귀가 먹어 들리지 않는 사람을 가리켜 ‘귀머거리’라 부르지 않고 ‘소곤대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하며, 눈이 흐려 보이지 않는 사람을 가리켜 ‘장님’이라 부르지 않고 ‘남의 흠집을 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며, 혀가 굳고 목소리가 막혀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켜 ‘벙어리’라 부르지 않고 ‘남 비평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 박지원, '우부초서(愚夫艸序)' <종북소선(鍾北小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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