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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경환 May 17. 2024

양(陽)



“볕”을 뜻하지만, “내[川]의 북쪽”을 말하기도 한다. 《춘추》를 해설한 《곡량전(穀梁傳)》에 “수북위양(水北爲陽), 산남위양(山南爲陽)”이란 말이 나온다. 산의 남쪽이나 강의 북쪽을 양이라고 한다는 말이다. 조선의 수도 “한양(漢陽)”은 한강의 북쪽에 있어 붙여진 말이다. 물론 북악의 남쪽이다.


오래 전에는 “아리수”, “욱리하”라고 불린 한강은 달리 “열수(洌水)”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 세시풍속지의 하나인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가 서울지방의 세시와 풍속을 다룬 것임은 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 “열양”은 물론 “열수”, 곧 한강의 북쪽, 서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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