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경환 Jun 05. 2024

번지수


“번지수가 틀렸다”는 말은 어떤 일에 들어맞지 않거나 엉뚱한 데를 잘못 짚었다는 뜻이고,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는 말은 “생각을 잘못 짚어 엉뚱한 방향으로 나갔다”는 의미다.


세상살이에서 늘 번지수를 제대로 짚고 맞추며 살아갈 수야 없는 노릇이지만, 일부러 번지수를 잘못 맞추거나 틀리게 짚은 척을 하는 경우, 큰 문제가 된다. 그런 짓은 물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교묘하게 눙치기를 좋아하고 교언영색이 생리가 된 자만이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다. 그런 자들은 거리를 두고 멀리하는 게 상책이다.


덧. 공자의 "교언영색(巧言令色), 선의인(鮮矣仁)"은 언제나 진리다.  '교언영색'은 발라 맞추는 말과 알랑거리는 태도라는 뜻으로,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아첨하는 교묘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미는 표정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 짓을 일삼는 자에게  ‘인(仁)’이 적다고 했지만, 거의 없다고 해야 옳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내가 좋아하는 바를 따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