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umi Dec 01. 2022

중국, 너무 흔한 양고기.

이제 난 양고기 요리하는 여자.



“와와와. 엄마 너무 맛있어요.”

“엄마가 한 거예요?”


 

 중국에서 양고기는 너무나 흔한 요리이다. 여기 오기 전까지 양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다. 냄새에도 민감하고 입 짧은 식구들이랑 사는 지라 한국에서도 양고기를 먹으러 가보려고 시도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곳에서 양고기는 일반 마트에서 돼지고기, 소고기처럼 쉽게 구할 수 있다. 고기도 너무 신선하다. 양고기 전문점이 집 앞에도 많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음식점 보다 많은 것 같다.


 처음에 와서 몇 달은 망설였다. 처음 보는 식자재에 용기가 나질 않았다. 한팩에 450g 정도 들어 있는데 12000원 정도 하고 갈빗대는 5개나 들어 있다. 이 가격이면 돼지고기보다 저렴하다. 중국에 돼지고기가 은근 가격이 비싸다.







양고기 요리법은 너무 간단하다.


1. 양고기 핏물을 키친 타올로 뺀다.

2. 허브 솔트와 후추로 밑간을 하고 올리브유에 30분 정도 재워놓는다.

3. 버터를 프라이팬에 녹인 뒤에 앞뒤로 굽는다.

4. 시판 바비큐 소스에 찍어서 먹는다.


왼쪽은 집에서 구운 양갈비, 오른쪽은 오성급 호텔에서 먹은 양갈비






  소고기 스테이크를 하는 방법이나 양고기를 굽는 방법은 같다. 너무 쉬웠는데 생소한 재료라고 무서워했다. 한국에선 먹어 본 적 없지만 여기 양고기는 신선해서 그런지 잡내가 없다. 고기 킬러 가족에게 소고기만큼 자주 구워 먹는 음식이 되었다. 나는 오늘도 집에서 양고기를 아무렇지 않게 굽고 있다. 요리를 하면서도 왠지 요리사가 된 기분이다.



  중국에 와서 처음 먹어본 음식 중에는 양갈비 말고도 마라탕도 처음이었다. 얼얼한 마라향은 추운 날씨에도 당기고 더운 여름에도 땀 흘리면서 먹고 싶어서 당긴다. 야채와 고기를 샤부샤부처럼 먹는 훠궈도 자주 먹게 되는 음식이다. 중국에 파는 훠궈 소스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다. (나중에 한번 소스 파는 곳에 가서 정리해 보면 재미있을 듯하다.) 오늘도 중국 음식에 점점 스며들고 있다.








대문 사진 - 픽사베이







매거진의 이전글 중국에서 마음에 드는 딱 세 가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