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맛집 여행기 2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로 706
8시 오픈 - 22시 영업종료
천안에 빵지순례로 유명한 빵집이 있다고 들었다.
이번에 왔을 때 꼭 빵지순례를 가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다.
중국의 빵은 맛이 없어서 매번 맛있는 빵 찾으러 다니는 게 하루 일과였다.
딸내미랑 일일 이 카페 하기로 했는데 오늘은 이곳이 당첨이다. 이름처럼 그냥 빵을 사러 오는 곳이 아니고 빵 박물관처럼 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볼 수 있었다. 처음 보는 빵 돌가마가 신기하게 여기저기에 있었다. 그리고 제분소, 아이스크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작은 가게들이 곳곳이 동화처럼 펼쳐져 있었다.
주차장은 넓었으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주차하기 힘들었다. 그나마 주차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주차가 가능했다. 차들이 계속 들어온다. 정말 빵지순례빵집이 맞는 것 같았다.
빵 집에 왔으니 빵을 사야지. 큰 쟁반을 가득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딸내미는 빵이 너무 이쁘다며 눈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빵 냄새가 심신의 안정을 주었다. 역시 빵은 소울 푸드고 힐링 푸드가 맞다. 냄새 만으로도 이런 행복감을 주니 말이다.
중국에서는 딸기가 맛이 없다. 딸기의 단맛의 깊이가 얕다고 해야 할까? 딸기가 쏙쏙 박힌 빵에 시선이 제일먼저 갔다. 크롸와 상에 크림과 딸기가 들어간 빵 맛은 예술이었다.
우리가 사는 곳도 소금빵이 유행이라 유명하다는 곳에서 먹었었지만 역시 버터맛이 강하고 짭짤한 이곳 소금빵은 아메리카노와 찰떡궁합이었다.
빵 포장을 한 아름 하고 옆에 카페로 이동했다. 카페에서 아메리카노와 천안무농약딸기주스도 시켜서 빵을 먹었다. 딸기 주스가 진하고 상콤하고 너무 맛있었고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적어서 딱 내가 좋아하는 맛이었다.
빵지순례를 왜 이곳으로 오는지 알겠다. 빵도 맛있지만 이곳의 역사와 빵이 만들어지는 것도 다 알 수 있게 관광지처럼 꾸며 놔서 어린아이들도 재미나게 뛰어놀고 이곳저곳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배불러서 먹지는 못했지만 이곳에서 파는 조각 피자도 브런치 메뉴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다음엔 꼭 브런치로 먹으러 다시 한번 와야겠다.
야무지게 싸 온 빵들은 며칠 동안 우리의 소중한 아침 식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