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이런 식인 것 같다.
'풀어 주자.
단, 다 풀어주는 건 안 돼.'
마치 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사용하여 노예를 통제하려는 상전의 모습이 연상되는 건 기분 탓이겠지?
고로 저들의 말로 미뤄 보건대, '고위험시설(의료 시설과 노인 요양 기관, 대중교통 등)'에서의 마스크 강제는 일러도 내년 여름은 돼야 해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
1) 의료 시설이 위험하다면, 왜 진작 코비드-19가 없이도 각종 병원균이 들끓었던 병의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았으며,
2) 한창 PCR 검사로 온 국민의 코를 쑤셔댔던 때조차 감염자 0명이란 대기록을 수립한 대중교통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위험하다는 것일까?
도무지 모르겠다.
이해도 안 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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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자는 마구 비난하면서도 정작 권위에는 순응(수동)적인 한국 사회의 특성상, 전문가와 관료의 정책적 논의나 결정은 사회의 향방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토론회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런 토론회에 참여자는 겨우 열 명이었고, 그중 세 명은 문재인 정부 시기부터 마스크와 백신의 절대효용성을 주장하던 앵무새였다.
비율상 그들이 무려 3할(30%)을 차지한 저 토론회에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특히, 마스크의 효과가 확실하다는 이는, 마스크를 이렇게 잘 쓰는 나라에서
왜 지난 3월에 62만 명의 감염자가 공식 집계됐는지,
왜 유행이 무려 여덟 차례나 진행되었으며 아직도 감염자가 7-8만 명씩이나 나오는지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었다.
게다가 독감까지 동시적으로 유행하고 있는데, 밖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이가 절대 다수인 현 상황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 또한 전혀 없었다.
그렇다면, 아마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저들이 세상 돌아가는 꼴을 모르거나,
의도적으로 진실을 감춘 채 외면하고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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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상 토론회라는 저 '의견 교환 모임 겸 발표회'에 참여한 열 명의 패널에게
'바이러스는 아직도 위험하며, 그러므로 통제는 필수불가결하겠구나.'
(한국과 대만, 일본 및 중국 정도를 제외한) '전 세계 백여 개 국가의 정부는, 코비드-19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여 국민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죽게 방치하는 악의 집단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작 저들은, 감염 취약 계층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잔혹한 국제사회에 대한 비판이나 성토는 전혀 하지 않았다,
왜 안 그랬을까?
자기네 통제 밖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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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지정학적으로 한국은 사실상 섬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구태의연함을 넘어 수구반동적이기까지 한 저 전문가라는 이들의 발언을 들으며, 이 나라가 정말로 섬이 되어가고 있음을 절감하여 씁쓸하고 서글플 따름이었다.
화가 치미는 건 당연했다.
어쩌다 이 나라가 이 모양 이꼴이 된 건지,
한숨만 나온다.
마스크 완장질과 투철한 신고는 내년에도 계속될 듯싶다.
<+>
전문가라는 이들의 한심스런 말을 듣고 있노라니,
저래서 열심히 공부하라는 건가 싶더라.
헛소리를 해도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옳다구나' 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