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CY May 03. 2023

문해력과 어휘력도 구분하지 못하나

문해력 : 글의 의미나 문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능력

어휘력 :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판별하는 능력

이른바 '문해력 논란'이 한창일 때부터 의아했는데, 문해력 논란을 언급하는 사람들조차 문해력과 어휘력을 혼동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본인 블로그 글>


언론에서 어떤 단어가 무슨 뜻인지 몰라 이를 잘못 사용하는 사례를 두고 자꾸 '문해력 논란'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문해력'은 그럴 때 쓰는 말이 아니다. 그건 '어휘력'의 문제다. 언론이나 이를 수용하는 대중이나 어휘력 논란에 휘말린 것 같은데, 다시 말하지만 문해력은

글을 읽었을 때 그게 어떤 내용이며, 무슨 주제를 담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능력

으로써 달리 표현하면 독해력인 반면, 어휘력은

글을 구성하는 어구(語句)의 뜻이 무엇인지를 파악 및 구분하는 능력

을 말한다.


문해력은 어휘력을 전제한다. 즉 개별 단어의 뜻을 먼저 파악해야 글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해서 문해력과 어휘력이 완전히 호환되지는 않으며, 오히려 거의 구분된다. 즉 '사흘'이 삼일인지, '나흘'이 사일인지를 모르는 이에 대해서는 문해력 부족이 아니라 어휘력 부족이라 해야 타당한 것이다.


제발 언론에서 괜히 아는 척을 한답시고 문해력 타령 좀 안 했으면 좋겠다.

<+>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어휘력과 문해력을 구별하지 못하고 처음 '문해력 논란'을 사용한 사람에게 있다.

작가의 이전글 만국의 노동자여, 평등해져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