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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CY Aug 27. 2023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한들

그곳이 망망대해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 어떤 구원도 바랄 수 없는 절망의 상황에서,

살아남겠다는 몸부림으로 갑판 위에서 뛰어내린들

과연 뒷일을 기약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그럼에도 그리해야 한다고 말하겠지만

나에게는 그것이 별 의미도 효용도 가져다주지 못한다.

그 배가 모두에게 있어 삶의 터전이자 배경이라면

나 홀로 그곳을 벗어난다 해서, '새로운 삶'에 닿을 수 있을까?


그 삶은 과연 아름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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