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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CY Jul 14. 2022

실책을 인정하고 돌이켜야 할 때

관성에 얽매이지 말고 과감히 결단하여 모두가 방역지옥을 헤어나오게 하라.

방역의 관건은 '효율성'이었다.

단기간 내에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함으로써 사태를 종식시키겠다는 목표로 국가는 일률적 지침을 강제했고, 개인은 이를 따랐다. 이에 응하지 않는 이들에겐 사회적 비난과 더불어 일상 생활 영위 불허와 같은 공적 제재가 가해졌다. 이는 그러한 행동이 방역의 목표인 '효율성'을 저해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확산되어 언제 어디에서 걸려도 이상하지 않게 되면서 이를 차단한다는 목표는 실현할 수 없게 됐으며, 오히려 조속히 중단하는 것이 여러모로 합당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차단을 목표로 삼았으며, 이를 위한 통제를 지속했 또 주문했다.

감염이 만연해지며 효율성이란 방역의 본래 목표는 완전히 물거품이 되어버렸지만, 거의 3년씩이나 이어진 숫자놀음에 완전히 길들여진 사람들은 결코 효율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않은 방역을 지속하라 외쳤고, 심지어 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상대 정당과 정부를 비난했다.

그 결과, 한국은 방역이란 늪을 넘어 지옥에 빠지고 말았다.

효율성은 고사하고 비효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이래도 방역을 지속해야 할 근거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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