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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CY Jul 21. 2022

물고 뜯는 맛에 사는 사람들

발생한 사건보다 이에 대한 반응이 더 문제다.

표절 의혹 제기되면 마녀사냥

사생활 논란 제기되면 마녀사냥

방역 지침 안 지키면 마녀사냥

다수 다르게 말마녀사냥

마음에 안 들면 마녀사냥

뭐만 보이면 마녀사냥


사실 여부를 떠나서, 물어뜯을 거리만 생기면 피라냐처럼 달려드는 사람들을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게 요즘 세상이다.


판단과 대처는 오로지 당사자의 몫이다. 에겐 선택할 자유가 있고, 이에 따책임 지면 그만이다.  3자가 이에 의견을 내거나 반응을 보일  있다고는 한들 그것이 무슨 '하늘이 부여한 권리'인 것은 아니며, 또한 그것이 시비를 판단하여 누군가에게 처분을 내릴 자격을 부여하지도 않는다.


'대중'은 심판자가 될 수 없다. 그리고 그래서도 안 된다. 대중은 개인의 단순한 집합체일 뿐이지 무슨 숭고한 도덕가 아니다. 그 누구에게도 '공통된 입장을 지닌 다수'란 이유로 타인을 매장하거나 누군가의 목소리를 묵살할 자격이 없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이들이 선악의 결정자를 자처하며, 이는 그들이 집단화되어 그 의견이 규합됐을 때 완전히 정당화된다.

난 이런 이유로 언제부턴가 '자숙'이란 말을 입에 담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를 죽일 듯이 달려드는 이들을 보노라면, 자숙은 결코 자숙이 아니다. 타숙이다.


세상에는 왜 이렇게 재판관이 많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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