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운동 근육통보다 더 강력한 ‘통증 트라우마’

암 부위 트라우마 때문에 운동이 두려웠던 나의 이야기

by 은파


안녕하세요. '회복의 동반자'이자 '과학적 운동 가이드'로 암 경험자들과 함께 길을 걷고 있는 은파 작가입니다.


지난 글에서 제가 '암 치료 후 찾아온 무기력'을 떨쳐내기 위해 다시 헬스장을 찾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이 3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랜만에 찾은 헬스장. 익숙한 머신들. 그리고 묵직한 덤벨과 바벨들.

2014년 공인 트레이너 자격을 취득하고 꾸준히 운동을 이어 왔던 저이지만

암 진단을 받고 1년의 자연치유, 1년의 표준치료들을 겪으면서 멀리했던 헬스장은 이전과 달랐습니다.


오랜만에 운동했으니 근육통은 당연한 일인데도

"혹시.. 이 통증이.. 내 부위에 무슨 문제가 생겨서 그런가? "

하는 걱정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특히 등과 어깨 등 아팠던 부위는 저에게 트라우마처럼 조금만 결려도 걱정이 앞서서 사람을 한순간에 소심하게 만들어 버리더군요.


이렇게 복잡해지는 마음. 저만 그럴까요?


이런 걱정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 저는 다시금 자료나 논문들을 뒤적거렸습니다.

저와 같은 암 경험자들의 경험과 이야기는 없는지, 아니면 이와 관련해서 연구되어 온 자료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죠.


그러다 저항 운동에 대해 확신이 안 설 때 읽어보면 좋을만한 논문을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논문에서는 유방암 생존자들에게 저항운동이 매우 유익하며 안전하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부적으로는 저항운동이 아래와 같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논문은 유방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저항 운동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신뢰도 높은 자료입니다. )



" 암 생존자와 저항운동에 관하여"


[Int J Environ Res Public Health. 2020 Sep 7;17(18):6511]에 실린 "유방암 생존자를 위한 저항 훈련: 운동 프로그램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Resistance Training in Breast Cancer Survivors: A Systematic Review of Exercise Programs)"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7558202/#ref-list1)


근력증가

체성분 개선

신체기능 향상

피로와 림프부종 등 부작용 관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침


주 2-3회

8주 -24주 기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 프리웨이트, 탄력밴드 등을 활용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이기



트레이너 경험과 ‘미국 스포츠의학회 (ACSM CET) 암 운동 전문가’ 과정을 통해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의 변화로 인해 찾아오는 막연한 불안감은 저도 참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 기분은.. 이 두려움은..

정말.. 암을 경험한 사람만이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회복 여정의 동반자'이자 '과학적 운동 가이드'로서 저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습니다.


"우리의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강도를 올려나가는 것이 중요"

하니까요..


막연한 불안감은 떨쳐내고, 달라진 몸을 이해하고, 여러 검증된 연구들을 바탕으로 좀 더 자신감 있고 현명하게 이 여정을 이어나가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그렇게.. 불안함은 접어두고 3일 차, 다시금 운동화 끈을 질끈 묶어보려고 합니다!


이어지는 브런치에서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운동을 시작하면서 겪는 몸과 마음의 이야기들을 많이 많이 공유해 드릴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회복 여정에 제가 동반자가 되어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유익하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우리 모두 힘내기로 해요!!


[저의 브런치는 개인적인 암 회복 경험과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 공인 암 운동 전문가(Cancer Exercise Specialist)로, 공신력 있는 동 기관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든 내용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 치료 또는 처방을 대체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암 환자 모두의 건강상태는 각각 다르오니 건강과 관련된 모든 의사 결정에 앞서서는 반드시 주치의 및 암 전문가와 상담하시어 개인의 건강에 맞는 계획을 수립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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