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좋으면 장땡이라고 믿던 시절

설렘이 아니라 불안이었다

by 리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흥미롭고, 신나고, 유혹적이다.
하지만 그 새로움이 내 삶의 틀을 흔들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설렘이 아니라 불안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원래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흥미로운 것, 자극적인 것, 낯선 감정에
먼저 눈이 가는 사람이었다.
한때는 마음속에
‘나만 좋으면 장땡’이라는 생각도 가득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엄마가 되고, 아내가 되고, 며느리로 살아가다 보니
그 말은 점점 모호해졌다.
나만 좋은 선택이라는 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을 흔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느껴지는 긴장감조차
나는 설렘처럼 느꼈다.
그래서 더 새롭고, 더 자극적인 것에
계속 마음이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불안은 커지고, 마음은 점점 공허해졌다.
지금 돌아보면 분명하다.
내 삶이 안정되어 있을 때 받아들인 새로움과,
이미 흔들리고 있을 때 붙잡은 새로움은
전혀 다른 결과를 남겼다는 걸.
이제는
‘나만 좋으면 장땡’이라는 말보다
내 삶의 틀을 지켜주는 안정에
더 마음이 끌리는 나이가 된 것 같다.
새로움이 싫어진 건 아니다.
다만,
나를 무너뜨리는 새로움이 아니라
나를 지켜주는 새로움을 선택하고 싶어 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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