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의 기차 탑승권
걱정의 기차는 탑승권조차 없이 예매도 필요 없이 밤이면 자동탑승이 되어 한없이 내리는 역이 없이 달린다. 너무 긴 여정이 끝나면 해가 뜨고 아침이 온다.
"무의미..."
무의미라는 역에 도착과 함께 나는 또 다음날이 온 것에 대해 너무도 싫었다. 아침이 무서웠다. 하루하루 걱정의 기차에 타도 해결방법은 없고 더 깊은 어두운 터널 속에서 달리는 느낌이다. 내가 언제 잘 잤더라? 내가 언제 행복했지?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내가 너무 잘못해서? 이 기찻길은 어두운 터널이라 숨이 막이고 나를 아프게 쪼여온다. 일주일 그렇게 기차에 탑승하고 나면 하루는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잠을 잔다. 그러고 일어나면 모든 게 허무하다. 졸리다. 귀찮다.
아침이 없을 만큼 잠에서 깨고 싶지 않았다. 내 현실 속에서 나는 너무도 지쳐있던 거 같다.
그래도 나는 아침마다 외친다.
오늘 하루도 잘 살아보자. 견뎌보자. 할 수 있다.
걱정의 기차에서 내려온 아침에는 최면을 걸고 돈 벌러 나간다. 걱정의 기차에서 오늘 밤에는 탑승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