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들을 카메라에 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몸은 작고, 빠르기 때문이다.
아무도 없는 작은 숲 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뭇가지들이 문이 되어,
두 개의 문을 통과하자 보이는 나비의 사랑을 목격하였다.
그들의 사랑을 몰래 지켜보고 있는 사진가는
그들로부터 또 다른 사랑을 배우고 있다.
곤충도 카메라와 눈을 맞춘다.
관찰자로서 세상을 본다는 것은 상대에게 불편한 일이 될 수 있음을
알지만, 다행히도 자연의 생명들은 관찰자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 보인다.
안심이다. 그들이 평온할 수 있음이.
나비들은 날개를 반짝이며,
잠시 동안 함께 하다, 각자의 길을 향해 떠난다.
꽃을 떠나는 나비들은 꽃들의 사랑을 돕고 자유로이 떠난다.
홀로 남겨진 듯 보이는 나비는 잠시 휴식을 취하며,
푸른 세상에 자신을 마주한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처음을 떠올리면, 그 안에 당신이 있다.
첫 시작 앞에서
까르르 웃던 당신의 모습이
아직도 이곳에 남아 있다.
하찮지 않았다.
그러한 의식만이 존재했다.
그대의 위대함을 아직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존재하는 모습 그대로
날것처럼 보이는 그대들의 웃음들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첫 시작이자,
인생 최고의 가치임을 알게 될 것이다.
(2025. 6. 3 동료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이야기. 서투른 필력에 독자분들(동료)이
이 글을 읽는 동안, 불편함 없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나의 동료들에게’라는 여재북은 여기서 끝이 나지만, 작가만의 새로운 영감들로 또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나의 동료들에게!
“사랑”
자유를 선물하는 유일한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