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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쓴다

by 은월 김혜숙

요즘은 누구나 쓴다

누구나 쓸 수 있다

글이 되어 남기는 일이

숙제이긴 하나 쓴다

꼭 필요에 의해 책은 산다

그러나 거의가 요즘은 누구나

쓰기에 자신이 쓴 글에 만족하려 한다

어느 곳에 가나 고개 숙이고

손가락을 가만히 두지 않는

남녀노소 다 핸드폰 안에 쓰고

어느 곳이든 남기고 있다

책 보듯 일기 쓰듯

모두가 나름 작가고

모두가 나름 독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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