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

by 은월 김혜숙


썰물 시간 맞추어

둘레길 걸어 갈매기 끼룩대는

틈을 타고 삼 형제 바위 매봉까지


간조 뒤에 오는 당신과 나의 만남

이 사랑이 먼 옛적 그리움의 토막토막

갈매기 깃 사이로 스며

설화에 묻혀서 품는가 했는데


결국

누군가 쓰다 버린 사랑을

빈 소라 껍데기에 담은

쩔고 쩔은 파도의

하얗게 부서져 밀려오는 만조였음을


저녁노을은 속절없이

서로 부르다 바다 끝

수면 위로 떠가고

이별이란 못내 성가심처럼

봄바다는 냉정했다





#서울시ee협회


#문학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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