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터널 앞으로
꽃님 보살 나란히 춤사위 하며
하늘의 귀한 손님 내렸으니
눈 부릅뜨고 걷거라
어허
꽃님보살 옆구리에서
벚꽃 잎 뿌려가며
쿡쿡 찔러대는 꽃 터널 옆
카페촌과 고깃집에
희락과 살생 곁에
연신 돈 보따리 꽃 보따리
꽃 보살 복채 들고 신명 나서
꽃 빗자루 털며
천귀사 꽃님보살 영남 알프스
고개를 설설설 넘어가네
.
[ 꽃님보살ㅡ작천정 가는 길 ]ㅡ은월
.
재작년(2021년 이맘때)
친정나드리
언양 작천정 길목엔
벚꽃이 흐드러지고
근처에 계신
요양원 가버리신
엄마는 꽃구경도
못하는데
나 혼자 꽃 좋다고
꽃에 취해 버렸다가
작천정 벚꽃길 가는 곳에
ㅡ천 귀사 꽃님 보사르 광고판에 눈길이 갔습니다
난 무실론이 되어가는지
혼미한 불신자인 것
요한이 계시하였으나
베드로의 3번 변명
유다의 배신에 시험당함처럼
내 불온한
정신도 꽃 환상에 미쳐버린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