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부치는 안부

by 은월 김혜숙

들과 산 강가엔

아기 동백도 폈다 가고

노란 꽃 앞서 산길과

뚝길 따라 앉은뱅이 복수초

민들레 줄 서서 열 맞추는데

.

당신보다 먼저

생강꽃 향기 맴돌고

산수유 꽃이 만발하는

가슴마다

당신의 안부는 노랗게

물든 얼굴빛이라는 아픈 전갈

.

당신께선 잔기침과

열병에 고통 중이라니

사과 꽃 피고 깨끗한

피돌기가 돌아 잔기침과

열병이 나으시면

그때쯤 우리 못다 한

꽃맞이 미소로 함께

웃는 얼굴로

사과 한 접시 깎아두고

그간의 못다 한 사랑을

다짐하게 되겠습니다

.

아무쪼록 기운 내시고

건강만 간절히 기도합니다

.

[ 당신께 부치는 안부]-은월



#2019년 코로나로 아프셨던 분들께 부치는 편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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