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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품질

by 은월 김혜숙



상대방의 언어가 달갑지 않아

일부러 핸드폰이 방해를

놓는 것도 아닌데

오늘 소리병원을 들러 진단을

받으러 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

난 살면서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는 일이 잦을 때

온전한 정상도 치매를

한다는 것을 느꼈다

.

인간관계란 조금의

빈틈이 나고 헐거워지면

치고 들어오는 습성인 게 싫다

오늘 핸드폰 수리 센터에

들러 소리 품질을 점검하며 생각한다

.

소리의 품질개선도 가끔 하는 게

사는 길이란 걸 느껴본다

인간은 참 복잡한 것

가끔은 잘못된 글소리 품질도

호되게 서비스받는 날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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