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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 아래

by 은월 김혜숙



봄바람이 불어오고

살구꽃이 피어나

나 당신을 떠올리네요


그리움이 살아 숨 쉬는 이 순간

세월이 흘러도 지울 수 없는

당신의 말간 얼굴

아직도 내 마음에 살아 숨 쉬어요


살면서 문뜩 아픔이 찾아오고

힘겨운 삶을 살아온 날도

살구꽃을 보며 다시금

당신의 미소 생각해요


그리움이 절절히 서성대고

살구꽃 꽃잎이 내릴 때면

나 당신을 위한 이 작은 시를 써요


그해 봄 환희 웃으며 가신 뒤

살구꽃 아래에서 당신을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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