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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역에는 기다림이 산다

by 은월 김혜숙



막차는 멈추고 기차에서

내릴까 까치발 들었네


사람들은 우르르 내리고

온다는 사람은 기약 없이

기차는 멈추었다 떠나갔네


기차역 앞마당에 고래동상은

어미 자식 서로 보듬고 있는데

올 사람은 아니 왔는가 울산역


언양 시장 돌고 돌아

국밥 한 그릇 뜨고

그때 손 살그머니 잡으며

기차 시간 아쉬운 듯

당신의 그렁한 눈망울

찬찬히 응시하고 보낸

그 기차 시간


울산역은 *상기 만날 기다리며

기약 없는 기차는

왔다 갈 뿐 뒤돌아보지 않아

차마 신불산 아래 하늘공원에

잠들었네


*상기 만날-경상도 방언 (아직도 맨날, 계속 맨날 ) 다른방언으로 상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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