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세상은 만만하지 않지만
겨울은 반드시 물러가고
소 소 솔 봄바람은
짓밟힐 때마다 꿈틀댑니다
욱박과 겁박하는 찬바람에도
민초는 거칠게 누르고 밟힐수록
허리와 다리에 힘이 생겨나며
잔잔한 신음 소리에도
잠에서 깨는 잡초가 눈뜨기 시작하면
땅밑의 투쟁처럼 밀치고 오르는 힘을
더 세게 밀어 오르는 게 봄 힘입니다
광야는 넓고 초목들은
거세게 일어나 세상을
평정할 것입니다
우리의 봄 힘을 막지 마십시오
또다시 그날이 오면 마주 봄으로 웃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