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내려
넉넉한 대지에 소중하고
영롱한 소리는 귀하고 초롱 하다
.
창 넓은 그곳에 뽀얀
놀라움으로 서성이는 모습
유리창에 매달려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어느 사이 창밖을 내달려
우산을 집어 든 손길
오늘 같은 날이면 그리움이
더욱더 송송 맺혀 또르르
구르는 넓은 잎사귀의 무게
누군가를 언뜻 본 듯
별스럽게 동그라미 동그려 진다
토란 잎 위 그렁한 그 눈동자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