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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by 은월 김혜숙

몰아치는 시름 덩이

먹물 뿌려 춤을 춘다.


발길 닿는 그곳에서

마음 훔쳐 달음질치고


떨 군 꽃잎 입에 물고

어둠 따라 사라지는 한 폭의

그림 한점 춤추며

하얀 밤 지새운 전쟁통



[ 먹구름 ]-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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