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곡우

by 은월 김혜숙

딱따구리 집짓기 시작하고

텃밭 녹여내는 따뜻한 햇살

빗방울 하나 작은 나뭇가지

깨우는 소리

끝없이 뻗어나가는 새싹들 전신운동

.

반듯한 모판 개구리 합창 소리

온통 평정하는 전원 무럭무럭 키우고

찬찬히 내린 이슬밥 먹여 이른 동 틔인

.

푸르른 들과 산 온 세상 깨워서

한낮

허리 폈다 고개 드는 분주한 날


ECpy4IK7cA7.jpg
HO5jmM9qvHA.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간섭과 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