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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나무

by 은월 김혜숙


아차산 나의 애정 능선의 소나무 한그루

이른 아침 베란다 창에서 날마다 손잡아 주듯

드리운 커피 한잔 들어 우리 둘만의 텔레파시

오늘도 파이팅! 애정 담긴 시선 보내던

그때의 시간이 좋았더라

.

어수선하게 엉켜 있던 마음 두들겨 주던 어제도

행복하더라 그렇게 생각하면 즐겁더라

.

삶의 형태가

달라져도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세월 이만큼 왔으며 잘 있다 치니

그것으로 족한 것이더라

.

나의 소나무 나의 사심 숱하게 되받은 위로감

아차산은 언제나 변함없는 하루

나의 창밖 뷰 나의 시간 나의 내밀한 그 의지 나의 나무



우리집에서 보인 저 나무는 사실 아차산 4보루에 위치한
일명 왕따나무 팥배 나무랍니다
그러나 난 저 나무를 바라보며 소나무라고 고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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