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물들 때가
그때였나
내 눈앞도 노랗게 색칠된 세상
후드득 눈물 쏟아내고 불러보니
이미 늦어
가지 끝에는 늘 웃어도
웃지 못한 얼굴 있었다
난 그 둘레를 재고
높이를 재 보다
등을 대고 불러 본다
아빠,
아버지,
헤어지고 난 후에도
백 년이 못 되었고
닳아버린 신발에서 뿌리가 나와
뻗을 때까지 난 그 위에서
뒹굴다 보니 나무보다 더 높이
떠 오르더니 흔적이 없다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