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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다는 무어라 하는지

by 은월 김혜숙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내립니다


국민은 각자의 삶에서

서로 나눠 먹고 생존을 위해

죽을뚱 살뚱 살고 있고


동해야

독도야

너희는 의붓자식이냐

참으로 가엾기까지


바다에 사는 목숨들

거두어 생명 연장인데

그마저도 두렵게 하는구나


누구는 염려 없다 하고

누구는 우려스럽다 하니

당장 시장좌판에 누워 있는 생선

싹쓸이 다녀 가는 사람들

현실은 두렵고 미래는 암울한 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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