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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홍도 피고 창공은 짙푸르고

by 은월 김혜숙


어쩌자고 꽃은 피고

어쩌자고 꽃은 지는지


천일홍의 천 개 눈동자

천만 단어 안에 한 외로움이 있네



그 한마디를 위해 애쓴 꽃말

고맙다는 그 말

사르르 꽃잎이 흔들리는

천 개 잉크빛 눈동자

그 말간 눈동자



[천일홍은 피고 창공은 짙푸르고]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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