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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깊이는 갈수록

by 은월 김혜숙


늘 바라보고 살던 그 나무

항상 지키고 있던 그 담장


당신이 보았던 가을날 감나무

내가 보았던 봄부터 가을을 거쳐온

같은 곳 그곳은 여전히 그대로인데


당신과의 거리 점점 시간이

차곡차곡 쌓임과 한 칸씩 물러서 있음에

이젠 너무 먼 곳에 하늘공원


갈수록 그리움이 깊이가 느껴지고

추모관 앞에 그 감나무에 그리움이 빨갛게

익어 들어 보고자 하는 살아생전 그대로 모습인양


왔느냐 내 생각 말고 따복따복 잘 살아라

등에 손을 대고 반기다 웃어주신다

그랬어 언제나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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