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년을 보내고 겹겹으로
뉘우침이 발아래 떨어지고
쌓이는 빙하길 끝에
점점 뽀올 쏙 고개
내미는 여린 꽃
.
눈에 쉬이 띄지 않아도
뒤에 오는 귀한 분
예고한 앞서가는 예언가들
백만 대군처럼
세상을 화려하게
펼친 만큼 그 과거는
무수히 결리고 아팠으니
이일을 어쩌랴~
그 아픔을 잊고
돌아보면 다 결절이고
살펴보면 못된 울음 덩이어도
세상 첫문을 여는 귀인을
들이는 일은 고귀하고 참이로다
[ 먼저 온 꽃 ] - 은월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