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저 눈발도 보기
어려운 날이 오겠지
한 서너 날 저 눈발을 꿔다가
무더운 여름날 쓰자
.
그 여름에는
눈송이 속에 묻혀 있다가
또 다른 겨울을 맞이 하자
암혹한 맨홀 속 세상
내 지난 근심을 섞어서
파도 속에 띄워 보내듯
춘래불사춘
눈발 안에 메타포를 모아서
내 일기장에 담아 춤추고
몰아치는 눈발을 양탄자 삼아
훨훨 날아 꿔다 쓴 눈발에
열정을 담아 한편을 내밀면
나뭇가지에 싹이 나와
이름 없는 나의 머리에
꽃이 피겠지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