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

by 은월 김혜숙



오늘 텃밭에

꽃씨는 꽃이 되고자

흙으로 이불을 덮고 꿈꾼다


난 진작에 싱싱한 꽃이

었다는 것 꽃을 피우고

향기를 내던 내 청춘에

싱그러웠던 꽃


그런데 지금 봄볕도 질리는

지는 꽃이 되어가고

어느 날 누가 시키지 않아도

흙에 덮여 꽃씨가 되어 꽃이

되려고 꿈꾸게 되겠지


다시 꽃을 피운다면 지금보다

진정성 있는 향기를 가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꽃으로

그렇게 살다 다시 꽃씨로 돌아가리

너처럼


[꽃씨]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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