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여차저차 피었네

by 은월 김혜숙


먼발치 당신 오신 아차산 산모퉁이서


봄놀이 오라는 봄바람


소맷자락 끄는 신바람 난 봄은


저만치 벌써 붉혔네




오롯이 봄날은 저만치 서둘러


왔건만 세상사 나의 거리는 수만리 머네




[아차! 여차저차 피었네] ㅡ은월


ㅡㅡㅡ


다리가 멀쩡할 땐


다람쥐 폴짝 쪼로로


흉내도 내가며


구리시 정각사 쪽으로


오르는 아차산


형제 약수터를


중심으로 왼쪽으로


조그만 올라가면


진달래 동산이 있어


.


이맘때면 흥흥


달래주는 진달래


맘만 먹으면 훌쩍


넘고 보는 고갯길


폴짝폴짝


이맘 저 맘 훔치며


눈 흘기는 달래달래 진달래


.


그 꽃은 절대로


꺾어가지 마시고


눈으로만 보세요


아차산은 자기가


주인이라고 권리


행사하는데


.


사람들은 예쁘다면서


꽃 몽우리를 뚝 따가고


.


그렇게 그 봄도 왔고


영락없는 때와 시절을


건너뛰는 일 없는 봄




어디 가나 있는 대한민국의


봄은 사계가 아름다움인데




코로나는 아직도


2021 봄 엉거주춤




워~~ 이 워~~~ 이


코로나는 썩 ㅡㅡ물러 꺼라잇


(모든 신이 애써주실 줄 믿사옴)


.


여러분 오늘 맘찟도


눈 찢도 애쓰니라 고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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