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에서 떠나고 나니 보인다

by 은월 김혜숙

모두 사랑한다 해도 그것이 사랑인지 모르는

사람은 무조건 사랑이라 그러고 싶은 게지


널 미워하고 등 돌려도 꽃나무가 널려있어

미워할 수없고 안 보려 해도 보이니 그것도 미움이라

억지 부리며 그러고 싶은 게지


어느 처마 밑에 비를 피해 날아든 새와 날개 달린 벌레가

위험을 피해 품을 찾아들어 안겨 올 때

밀쳐내지 못한 것은 진짜 정 때문이라고

그러고 싶은 게지


멀리서 바라봐도 알 수 있는 머리 모양과

어깨 움직임으로도 알아내는 것 그런 관계였다고

그러고 싶은 게지


든 자린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그렇게 열매는 맺는 그래서 인연은

질긴 것이라고 사랑은 아픔과 미련

그러는 것인 게지


불효로 살면서 마냥 불효만 짓고 마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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