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화

by 은월 김혜숙


1월과 2월

경계 안에서 밖에서

밀치고 뒤엉켜

서로 쪽문 잡고

시퍼렇게 대기 중


남쪽 하늘에 한 줄 긋고

써두는 넉 자


보고 싶다


평생 한번 못 해본 말

때늦은 혀끝 허공 젖는 말


봄 문에 붙인 꽃눈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