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에 위치한 산
예봉산을 오르니
앉은뱅이 산꽃
서로 마주 보며
조막손을 낮에 폈다가
밤에 오므리면서 때가 되면
무언가를 저질러
보겠다는
바위와 바위틈 사이
누군가 지나간 쪽을 향해
손 뻗은 소나무 몸짓은 숭숭
가슴에 구멍을 내고
살가죽으로 대금소리를 내며
그 가슴팍에 날 선 칼끝이
지나가듯
동이 트기 전
새벽은 잉잉
바람이 떠돌다
할퀸 곳마다 솔깃 사이로
터지고 터져 나오는 울음들
멀리 한강 물도 한 겹씩
주름을 만들어 두었다
그렇게 소나무는 한없이
영역을 차지하겠다는
발밑의 강인한 힘줄에
눈물 방울이 뭉쳐
검붉게 출혈되었으니
예봉산은 아무것도 모른 체
속절없거나
무심하거나
누군가에게 할퀸 자리가
한없이 아프다
[예봉산에 올라]ㅡ은월
#은월_2시집
#끝내_붉음에_젖다_43p
#도서출판_문장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한북 정맥 천마 지역 끝자락
팔당역에 내리면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아담한 예봉산이 보입니다
예봉산의 유례는
' 산을 위하여 제사를 지낸다'하여
예봉산( 683m)이랍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검단산과
마주한 산으로
산 밑을 가로지르는
자전거 도로가 아름답게 이어져 있습니다
.
7월의 첫날
푸른 저 세상 지키는
장승들의 숲에 우거진 힘을
받고 기운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