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

by 은월 김혜숙


멧새 나는 하늘가에
구름 한줄기 계절을 쓰고
숱하게 번잡한 서류 뭉치
펼쳐두고 계산 복잡하게
내 깔리던 계절은 듬성듬성
거둘 것은 거둘 준비
.
두루 맺었으니
이제 임무를 마쳤고
손 털고 등 두드리며
일어설 때 되었네
.
7월이라는 여린 이
푸른 들 떠난 그 자리엔
우뢰와 번개 소낙비는 내리고 8월이

절절 끓고 각시투구꽃 물기에 젖네
.
.

[ 팔월 ] - 은월
.
#청탁원고를보내고
#새로운계절을앞서
#무더위는지상을폭정하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미리 쓰는
8월
벌써 칠월의 하루도 다 썼네요
시간 참 뭐에 썻다고
이렇게 훅 갈까요

누구나 예외 없는
더위 다들 조심하세요
.
오늘 밤새고 나면
팔 월 이가 이사
온다니

막바지
여름 또 잘 견뎌
보아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도심과 달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