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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에서 -차마고도

by 은월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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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고역이라 함을 본다


맞다 싶다


여인의 슬픈 얼굴에


웃음기 없어진 지 오래


어쩌랴 어쩌랴 힘내시라


그 전이가 오래 내 머리에


깊이 파고 드니 안타까워 어쩌랴


그러하나 극한의 한때를 생각하며 난 블랙홀을 빠져나온다


이봄 새 생명을 위해


자기 살을 찢고 나오는


대지의 인고도 겹쳐 생각하며


못살아내는 건 없으리


차마고도는 내 곁에서 심지를 박습니다 ㅡ


새봄인데도


새것이란 기대도 없이


힘드신 우리님들


오늘도 잘 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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