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밖
가족, 참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존재입니다. 구조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빠와 가정에서 근무하고 있는 엄마, 공대생 2명과 세미 공대생 1명. 제가 화재와 관련해서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배경 때문인 듯합니다. 자식 셋 다 공대를 갔다니 공교롭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꿨던 꿈이었을까요? 안 물어봐서 그건 답을 아직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이유가 있겠죠.
연결된 사람들도 정말 많은 영향을 줍니다. 개인적인 관계를 통해, 사회적인 관계를 통해 또는 수업을 통해 정말 많은 타인들과 연결됩니다. 그들에게서 배울 점을 찾기도 하고, 배우지 말아야 할 점을 찾기도 합니다. 제가 배울 점을 제공할 수도, 배우지 말아야 할 점을 제공할 수도 있겠죠. 최대한 배울 점을 찾고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만을 주고 싶은 욕심은 날이 갈수록 커집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고 공동체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점점 깨닫게 되어서 그럴까요? 좋은 공동체 속에 속하고 싶고, 좋은 공동체를 구성하고 싶습니다. 당장 눈앞에 닥친 이익만을 쫓기보다는 한 발짝 물러나서 서로에게 최대한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도록 양보하는 것이 당연한 공동체가 어디에 있을까요? 아직 경험이 적어서 그런 완벽한 공동체를 찾지 못했지만 앞으로 많은 경험을 통해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만의 루틴을 만들고 실천하고 글을 쓰며 회복하고 있는 저는 이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물론 아직 불완전합니다. 많이 잊었다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생각은 저를 강렬하게 늪으로 데려갑니다. 그럴 때는 하늘을 보고, 나무를 보고, 꽃을 보며 생각을 전환하려고 노력합니다. 말이 없는 자연을 바라보며 조용한 시간을 보낼 때 많은 위로를 느낍니다. 자연 앞에서 참 겸손해지고 작아지며 반성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