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을까

나의 결이나 질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by 동그리

김이나 작사가님의 명언 '한 사람의 결이나 질감은 잘 관리된 콤플렉스에서 비롯된다'라는 문장을 좋아합니다. 나만의 콤플렉스를 잘 관리해서 나의 결과 질감을 가꿔나가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문장입니다. 나의 결과 질감은 어떤 느낌일까? 나는 어떤 결과 질감을 추구하는가? 많이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잘 웃지 않아서 차가워 보인다.', '표정이 별로 없다.'라는 말을 학생 때 많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생각해도 크게 즐겁지 않으면 웃지 않아서 무표정이었을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별로 친하지 않은 어색한 분이 저에게 무슨 말을 걸면 "아.. 네.." 하고 제 할 일 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의 신입사원은 아시죠? 기대를 충족시켜드려야 합니다. 건배사도 해야 하고요~ 혼나면 눈치 보다가 다시 여쭤봐야 합니다~ 그 시절을 거쳐서 저도 표정이 조금 더 다양해졌습니다. 그리고 동료들과 편하게 지냈을 시절에 장난도 많이 치기도 했구요.


요즘에는 '일부러 더 웃어보자. 일부러 더 말을 예쁘게 해 보자'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조금 더 많이 웃습니다. 조금 더 예쁘게 말하기도 합니다. 시시한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웃는 일상. 퀄리티는 엄청나지만 B급 갬성이 몇 방울 섞인, 샤워하다가도 가끔 생각나서 피식하게 되는 농담들.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버석버석하고 깨지기 쉬운 모래 덩어리 같았습니다만. 지금은 말랑말랑하고 촉촉한 스펀지밥이 된 것 같습니다.

?src=http%3A%2F%2Fcafefiles.naver.net%2FMjAxNzAyMTlfMzUg%2FMDAxNDg3NDMxNjcyNzM4.dL2saMWm_YBXECUYMrIiHVB8PL0DmXyxiZ3n1MS8whog.LPwVd86ewlG__uXk_mmPzH_UJdcGFLBv2VudNCTF3ekg.JPEG.jae8349%2FexternalFile.jpg&type=sc960_832


그리고 순간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행과 요가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매번 무언가를 해야 하고 결과물을 내야만 혼나지 않을 것 같아 무서워했던 내면의 어린아이가 경험을 통해 청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부서지는 파도와 눈부신 하늘을 바라보며 앉아있을 수 있었던 순간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앞에서 보여주시는 요가 자세를 부지런히 따라 하던 순간들. 그렇게 성장한 저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저를 위한 선택을 했고 천천히 걸어가 보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뛰어 볼 수도,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만 기꺼이 받아들여야겠죠. 전에는 내리는 비에 쉽게 부서지는 모래 알갱이였다면 이제는 내리는 빗물을 머금을 수 있는 촉촉한 스펀지밥이니까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