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하늘을 우러러, 사실 앞에서

by 신아르케

삶에 대하여 우리는 무엇보다 자신과 신 앞에서 정직해야 한다.
거짓과 위선으로 자신을 포장하면, 사실을 은폐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왜곡하게 된다. 가해자가 스스로를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그러나 사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1+1은 언제나 2다. 모든 사람이 3이라고 우겨도, 진실은 결코 다른 숫자로 바뀌지 않는다. 우리의 양심은 그것을 알고 있으며, 신은 더 명확히 알고 계신다.

양심이 살아 있다면, 거짓은 마음속에 가시가 되어 우리를 찌른다.
아무리 스스로를 합리화해도 그 가시는 사라지지 않는다.
설령 양심이 화인 맞아 감각을 잃을지라도, 신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사람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고, 사실 앞에 당당해야 한다.

정직하게 살아왔다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위축될 필요가 없다.
억울한 일을 당하더라도 진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윤동주의 「서시」가 말하듯, 하늘 아래에서, 그리고 내면 깊숙이 내주하시는 신 앞에서 부끄럽지 않다면, 우리는 세상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다.

정직은 신이 주신 가장 고귀한 방패다.
사람들이 모르는 동안에도 신은 보고 계시며, 양심은 속삭인다.
진실은 느리게 오지만, 반드시 제때에 스스로를 증언한다.
우리는 그 증언을 기다릴 수 있을 만큼 오래, 그리고 조용히 정직하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