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요일마다 바뀌는 주인장 : 요마카세] 연재물입니다.
나는 언제부터 수영을 좋아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자면 정확히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는지 딱 집어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1+1=2
수학 공식에 숫자를 대입하면 나오는 정해진 값처럼, 그 답도 분명하면 좋겠지만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수영장에서 정규 체육 수업으로 수영을 배우던 그때부터였을까.
여름날, 가족들과 함께 찾은 반짝이던 여름 바닷가의 기억 때문이었을까.
야외 수영장이 개장하던 어느 여름날, 친구들과 물장구치던 그 웃음 덕분이었을까.
어쩌면, 아주 오래전—엄마의 뱃속, 양수 속에서의 감각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느 한순간 때문이었다고 단정 짓기엔,
순간순간의 기억이 하나의 퍼즐 조각처럼 모여 수영을 좋아하는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었다.
수영과 함께해 온 시간들,
그 조각들을 글로 엮어보려 한다.
어쩌다 수영이다.
[요마카세] 월요일 : 어쩌다 수영
작가: 도니
소개 : 무언가 하나를 진득하게 못 하던 나.
그런데, 진득하게 하게 된 무언가가 생겨버렸다.
어쨌거나, 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