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빵이 열리는 나무

by 흐름

이 글은 [요일마다 바뀌는 주인장 : 요마카세] 연재물입니다.


직접 관찰하고 그린 빵나무세밀화. 디지털 드로잉


초등학교 시절, 상상화 그리기 대회에서 ‘빵이 열리는 나무’를 그려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호치민에 살던 때, 집 앞과 동네 곳곳에 정말 커다란 나무들이 있었다. 처음 보는 나무들이라 궁금해서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브레드프루트(Breadfruit)“라고 알려주었다. 왜 ‘빵나무’인지 궁금해하자, 잠시 후 무언가를 들고 와서는 그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그 과일은 하얀색의 감자처럼 생겼는데, 삶거나 튀기면 갓 구운 빵처럼 달콤하고 고소한 향이 퍼진다고 했다. 실제로 맛은 감자와 식빵의 중간쯤 되는 오묘한 맛이었다. 과일인데도 그런 맛이 나는 것이 신기했다.


앞집에서 자라고 있던 큰 빵나무와 직접 삶아준 빵나무 열매


호기심에 집 앞에 있는 빵나무 열매를 잘라봤는데, 자르자마자 하얀색의 끈적한 수액이 흘러나왔다. 이 수액은 본드나 고무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한다. 실제로 브레드프루트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열대 지방에서 중요한 식량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케이크나 쿠키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며, 그 활용도가 높다.


집 앞에서 자라고 있던 빵나무

이렇게 빵나무는 단순한 상상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신기하고도 유용한 나무였다!



[요마카세] 토요일 :색도 맛도 화려한 열대과일들

작가 : 열대과일러버

소개 : 열대과일 직접 맛보고 즐기고 그립니다 (But 여름h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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