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ปาย -หลุมฝังศพของนักท่องเที่ยว II
이 글은 [요일마다 바뀌는 주인장 : 요마카세] 연재물 입니다.
움직이는 해, 그림
배낭을 높이 쌓은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속 고개를 넘었다.
그곳은 배낭여행자들의 무덤이라 불렸다.
돌아다니는 방랑자들이
걸음을 멈추고 쉬어가는 곳이었다.
이방인이 가득했다.
다시 와도 그곳을 가겠다고 말한다.
별거 없는 곳이었다. 낮은 산이 몇 겹 겹쳐있고,
그 아래에는 작은 밭과 풀이 있었다.
그저 나무 평상을 가져다 둔 식당이었다.
카운터 구석에는 시간을 느리게 보내는 이들에게
기억을 남길 물감과 캔버스가 있었다.
뜨끈하고 무거운 공기가 걷히면, 사람들이 모인다.
왼쪽 녹색의 자리는 음악가들이 차지한다.
그들의 연주와 함께 떨어지는 해를 하염없이 보았다.
그리고 풀밭 가운데에 우두커니 있는 낮은 건물과 나무를 그렸다.
컴컴한 어둠만 가득한 시간이었다.
약속한 시각에 우리를 데리러 온 작은 밴에 올라탔다.
다시 몸이 좌우로 흔들리며 산을 넘는다.
시커먼 것이 걷히고 떠오르는 해를 기다린다.
사진으로 보았던 운무 대신 숲을 이룬 낯선 수목을 보았다.
조용한 시간을 보낸다.
절벽에 사는 사람이 내린 커피를 마시며
노트를 펼치고 연필을 들었다.
그림을 그린다.
붉은 시간과 하얀 시간을 기다린다.
정해진 것 없는 그림을 그린다.
조용하고 뜨거운 날이었다.
[요마카세] 일요일 : 드로잉하고 싶은 날
작가 : 명진
소개: 드로잉 작업을 하고, 동시대 미술 기반으로 전시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하루를 여행자로 살아가며 이를 글과 이미지로 남깁니다. 익숙했던 풍경, 인물, 행 위를 낯설게 보고, 기억과 무의식에 떠도는 감정들을 마주해 봅니다. 어느 날은 부지런하고, 어느 날은 느긋 하게 주변을 감각하고 나를 돌봅니다.